이 땅의 국수를 찾아서
2018-07
글 중앙일보 이석희 기자
제주 자연사박물관 근처에 가면 제주도 토속음식인 고기국수를 파는 식당이 10여 곳 몰려 있는 국수거리가 있다. 뭍 사람들이 말하는 돼지국수로, 제주도에서는 고기라고 하면 쇠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의미한단다. 술안주로 한 젓갈, 해장으로 한 숟갈 국수와
2018-07
글 중앙일보 이석희 기자
막국수란 ‘금방, 바로 뽑은 국수’라는 뜻이다. 또 막국수 하면 으레 춘천이 떠오른다. 하지만 막국수는 강원도 향토음식이고, 냉면처럼 이북 음식이다. 동치미 맛에 후루룩, 춘천식과 다른 ‘오리지널’ ‘오리지널’ 막국수는 비빔장 양념에 비비고 육수를 부어
2018-07
글 중앙일보 김영주 기자
한반도의 국수는 ‘산에서 내려왔다’는 게 정설이다. 함경도·강원도 등 산간지방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메밀로 국수를 뽑아 먹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충청도 생선국수는 강에서 온 국수다. 생선국수는 면을 먹기 위해 육수를 낸 게 아니라 육수를 먹기 위해 국수를 말아 먹는
2018-07
‘콧등치기 국수’라는 게 있다. 강원도 정선이 내놓는 대표 음식이다. 손으로 밀어서 만든 100% 메밀 칼국수를 ‘훅’ 하고 빨아당기면 뻣뻣한 국수가락이 콧등을 한 번 툭 치고 입으로 쏙 빨려
2018-07
“전라도에서는 복(伏)날에 팥칼국수를 먹는다.” 푹푹 찌는 날 더 시원하다 이런 ‘믿거나 말거나’식 제보 하나 믿고, 초복이었던 14일 열차에 몸을 실었다. 벌교로 가기 위함이었다.
2018-06
“냉면 얘긴 잘못 꺼냈다가 몰매 맞는다.” 음식 전문지에서 10여 년 가까이 일했다는 한 전직 기자의 말이다. 전문가·일반인 할 것 없이 냉면을 놓고 벌이는 논란이 뜨겁기 때문이다. 이는 냉면에
2018-06
부산 밀면은 찬 국수다. 중면 굵기의 국수에 차게 식힌 육수를 부어 먹는다. 육수는 집집마다 제각각이다. 어떤 집은 김치국물을, 또 다른 집들은 쇠고기 육수나 돼지뼈 육수를 부어주기도 한다. 국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