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dle Stories

생면 파스타의 부흥과 트렌드

By |2024-03-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3|Tags: , , , , , , |

이탈리아는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켜준 은인이면서 동시에 마음을 약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유학 시절 꿈을 생각하며 수련하던 곳이면서도 외로움이 밀려오는 수많은 밤들도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 식당을 운영하다가 7년이 흐른 어느 때쯤 그 곳이 그리워 무작정 찾아갔던 날을 기억한다. 그 곳엔 신기하도록 변함없이 똑같은 모습의 이탈리아가 있었고, 함께 일했던 스테파노, 파비오, 마르코, 페데리코, 판티도 그대로 있었다. 추억과 함께 떠오르는 이탈리아의 냄새, 토스카니의 언덕과 나무들, 시원한 저녁 바람도 그대로 있었다.나에게 파스타란 바로 그 이탈리아의 그리운 기억이자 간직하고 싶은 감각의 추억이다. 어디를 가도 어디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파스타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면요리이자 요리라 할 수 있다. 흔히 스파게티라고 불리는데 사실 파스타는

이탈리아 각 지방마다 다른 향토요리 파스타

By |2024-03-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3|Tags: , , , , , , |

우리는 파스타 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것이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를까? 대중적으로 흔하게 알려진 알리오 올리오, 봉골레, 까르보나라 같은 파스타 요리들이 많이 떠오를 것이다. 가만 보면 이 요리들은 모두 공통점을 한가지 갖고 있다. 바로 기다란 면 형태인 스파게티로 만든 요리라는 점이다. 불과 십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탈리아 요리를 대표하는 파스타를 우리들은 스파게티로 불렀다. 당시에 소개된 파스타 요리들은 대부분 스파게티를 이용한 요리들이었고 이로 인해 대중들에게 이탈리아 요리란 스파게티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던 것이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등장한 mbc 드라마 파스타는 이미 인기가 많았던 이탈리아 요리를 광풍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대중들에게 유행 아닌 유행을 일으켰다.

파스타가 태어나고,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By |2024-03-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3|Tags: , , , , , , |

파스타란 무엇인가? 그 기원과 역사는? 파스타는 밀가루와 물을 주 재료로 하여 만든 반죽을 소금물에 넣고 삶아 만드는 이탈리아 요리를 총칭하는 음식이다. 기원전 1세기부터 라자냐를 먹은 기록이 있으나 그때는 튀긴 음식으로 지금의 파스타와는 다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파스타는 시칠리아에서 나폴리로, 나폴리에서 제노바를 통해 이탈리아 전역에 전파되었고, 그 시기는 토마토 소스가 개발된 15세기 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파스타가 이탈리아의 주식으로 식생활 문화 전반을 차지하게 된 것은 18세기 이후 대량의 건조 파스타 제면기술이 발달된 시기이다. 그리고, 19세기 말 이탈리아 이민자들에 의해 여러 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오늘날에는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게 되었다. 파스타의 기원을 살펴보면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가 중국에서 베네치아를

일본 우동의 종류

By |2024-02-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2|Tags: , , , |

지금부터는 조리방법의 차이에 따른, 일본의 대표적인 우동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물론 여기서 다루는 우동의 종류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우동, 또는 여러분이 일본 방문 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동을 기준으로 알아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외에도 지역별로 수많은 우동이 존재하지만, 한 번에 모두 다룰 수 없는 점 여러분의 이해 부탁드린다. 1. 가케우동(かけうどん)·스우동(素うどん) 가케우동은 가장 기본적인 우동이라고 할 수 있다. 가케는 ‘끼얹다, 붓다’ 정도의 의미로, 면 위에 육수인 다시를 ‘끼얹는’ 우동이라 하여 가케우동이라고 한다. 즉 가케우동은 면을 삶아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은 다음, 다시마나 가다랑어포 등을 끓여 우려낸 육수인 다시를 면이 잠길 정도로 붓고 잘게 썬

일본의 못말리는 우동사랑

By |2024-02-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2|Tags: , , , , , |

우동의 성지, 가가와현 사누키 왕국 우동이 너무나도 유명하여 우동현이란 애칭을 가지고 있는 일본 시코쿠의 가가와현. 우동현이라는 명성답게 가가와현에는 편의점 수보다 많은 약 700여 점포의 우동가게가 있다고 한다. 특히 우동은 옛부터 가가와현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울푸드이다. 가가와현은 우동의 맛은 물론 우동 소비량도 일본 제일을 자랑하고 있다. 옛날에는 가가와현을 사누키국(讃岐国) 이라고 불렀다. 우동 제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밀가루, 간장, 그리고 육수의 원료가 되는 마른 멸치 등이 이곳 사누키 지역의 기후와 지리적 요건 등의 영향으로 옛부터 우동문화가 깊이 뿌리 박혀 있다고 한다. 우동 검정시험 우동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한 대학에서는 ‘우동학’이란 수업을 개설해 ‘우동의 성지’다운 면모를

일본인들의 소울푸드 우동

By |2024-02-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2|Tags: , , , , , , |

한껏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2월 되면 일본 유학시절 몸을 녹여주던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일본 국물요리라고 하면 라멘, 소바, 나베…등이 있겠지만 그중 깔끔한 국물에 여러가지 토핑을 올릴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도 만족할 수 있는 우동이 으뜸이라 하겠다. 우리에게 우동이란 그저 휴게소에서나 아님 값이 저렴한 기사식당에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정도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재료로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음식은 결코 흔치 않다. 유학시절 학교가 끝나고 힘겹게 이자카야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은 항상 멀게만 느껴졌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 빠르고 편하지만 넉넉치 않은 생활비로는 자전거가 나의 대표 이동 수단이었다. 집에 가는 길 한쪽 모퉁이에 연기가 모락모락

일본의 5대 우동

By |2024-02-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2|Tags: , , , , , , , , |

일본의 우동은 기후, 토양 등 밀이 생산되는 지역적 조건과 지역별 식문화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며,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명물로 선정된 우동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예로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일본인들에게 가장 인정받고 사랑받는 명품 우동, 즉 일본의 5대 우동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동은 제조 공정이나 면발, 모양, 식감, 국물 맛 등이 지역마다 모두 다르고, 각각의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가와현의 사누키우동, 아키타현의 이나니와우동, 군마현의 미즈사와우동은 일본의 3대 우동으로 꼽힌다. 특히 사누키우동의 발상지이며 우동의 도시로 유명한 가가와현은 우동집만해도 500점포 이상 있으며, 우동 맛집을 순례하는 우동택시에, 일반 관광객들도 우동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우동학교도

일본 면의 기원

By |2024-02-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2|Tags: , , , , |

일본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로 면麵요리를 든다. 그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동일 것이다. 우동 이외에 소바, 라멘도 잘 알려져 있으며, 하나 더 덧붙이면 소면(소멘)을 들 수 있다. 우동도 스시나 덴푸라처럼 일본이 원조가 아니며 소바, 라멘, 소면 역시 중국에서 유래된 외래 음식이다. 그러나 일본의 면麵요리는 원조인 중국의 면요리와 전혀 다른 일본화된 음식으로 변화 발전해 지금은 일본의 대표 요리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일본의 면 역사는 소면, 즉 소멘이 가장 오래되었고, 이후 우동, 소바, 라멘 순서로 시작되었다. 우동의 기원으로는 몇 가지 설이 있지만, 다음 두 가지가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본 최초의 면이라

한·중·일 나라별 제면법 소개

By |2024-01-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1|Tags: , , , , , |

중국에서는 국수를 ‘친다’하고, 한국에서는 국수를 ‘뽑는다’, ‘누른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국수를 ‘썬다’고들 한다. 왜 나라마다 국수 제면에 대한 표현이 다를까? 궁금한 이야기를 풀어 재미있는 나라별 제면법을 소개해보도록 한다. 국수를 ‘치는’ 중국 중국 진대(晋代 5-6세기)에 쓰여진 농서 [제민요술(濟民妖術)]에 수인병(水引餠)이 인류 최초로 문헌상 남아있는 국수 제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밀가루를 조미한 육즙으로 반죽하여 젓가락 굵기로 다듬어 1척 길이로 자르고 물속에서 숙성된 면을 손가락으로 얇게 눌러 부추 모양으로 만들고 냄비에 넣어 삶는 것” 이라 했다. 이 수인병이 끓는 물 속에 들어가 탕면이 되었다. 수인병이 지금의 수타면이 된 것이다. 국수가 가늘고 긴 디자인으로 그 식감과 탱탱함으로

짬뽕과 짜장면에 담긴 한·중·일 삼국교류사

By |2024-01-1|Categories: Noodle Stories, Webzine, Webzine Vol 1|Tags: , , , , , , |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햄릿의 고민이 이보다 더했을까. 점심 시간 중식당에서 고민 끝에 선택한 메뉴가 짜장면이건 짬뽕이건, 두 음식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단무지(다쿠앙)가 딸려 나온다는 거다. 왜 중식당에서 일본 절임 음식인 단무지가 나올까. 여기에는 가까이 접해 있기 때문에 서로 문화의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던 한국-중국-일본 삼국의 역사가 담겨 있다 1 일본 나가사키 ‘시나우동’에서 ‘짬뽕’이 되기까지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인 짬뽕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났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1800년대 말 나가사키 중식당 '시카이로(四海樓)' 창업자 천핑순(陳平順)이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돼지뼈 육수로 만든 싸고 푸짐한 면요리가 짬뽕의 시초라는 것. 음식 작가 박정배씨는 "1905년 나가사키 지역 신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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