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마친 겨울, 남북 모두 막국수로 시름 달래” (천지일보)
반죽을 ‘방금’ 눌러 뽑은 국수농촌서 특별한 손님에게 대접동치미에 마는 방식 북한 동일 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 막국수 면을 뽑아내고 있는 모습ⓒ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막국수의 ‘막’은 ‘방금’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반죽을 방금 눌러 뽑은 국수가 막국수죠.”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막국수. 하지만 그 뜻을 모르고 먹는 이가 대부분이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박정숙 해설사는 역사를 알면 막국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해설사는 “막국수는 메밀로 만드는데 면이 너무 연해 뚝뚝 끊어지는 성질이 있다”라며 “과거에는 거칠게 빻아진 상태의 반죽을 국수틀에 넣고 바로 내려서 동치미에 말아서 먹었다”고 설명했다. 막국수는 원래 겨울철에만 먹었다고 한다. 반죽을 직접 눌러서 만들다 보니
‘국수’ 선물의 의미
‘국수’는 귀한 음식 최근 천 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택시운전사’의 아주 중요한 장면에 잔치국수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 작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 시간을 기다리며 가볍게 한 그릇 뚝딱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근하고 값 비싸지도 않은 잔치국수는 우리가 아는 한 서민의 음식이었다. 국수 메뉴를 지금처럼 흔하게 먹게 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다. 6.25 전쟁 이후 미국으로부터 밀가루를 원조 받았는데 그러면서 국수가 소박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밀이 잘 자라지 않아 밀로 만든 음식은 생일, 회갑연, 혼례 등 경사스러운 날에 손님을 대접하던 귀한 음식이었다. 고서(古書)들을 보아도 황제나 고관의 생일잔치 때에나 국수를 먹었다는 기록들이 자주 보인다. 과연 밀가루가 귀했기 때문에 밀로 만든 국수가 귀한 음식이었을까?
하영인의 ‘혀끝에 척’
파스타의 왕좌 '스파게티' [프라임경제] 단지 가만히 있을 뿐인데 괜히 공허한 마음이 든다. 입이 심심해 주변을 둘러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먹는 게 곧 쉬는 것이자 낙(樂). 필자 포함,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우리 혀끝을 즐겁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탐구해본다. '소스가 듬뿍 묻은 면을 포크로 돌돌 말아 한입에 쏙…' 먹고 싶지만, 한입 크기 양 조절에 실패하기 십상인 스파게티(Spaghetti). 사실 필자는 스파게티 면의 뚝뚝 끊어지는 식감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맛깔나게 생긴 비주얼과 브로콜리부터 베이컨 등이 담긴 진한 소스의 맛을 선호하는 편이다. ▲ 시선을 홀리는 아름다운 스파게티들. 스파게티는 100% 경질밀(단단한 밀)과 달걀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끓는 물에서 건져낸 뒤에도 잘
무더운 여름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냉면 맛있게 먹기
우리 음식중 면류로 세계에 가장 자랑할 만한 음식 냉면!이젠 이렇게 드셔보세요. 냉면에 왜 식초를 넣을까? 냉면 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겨자나 식초를 섞지 않는 육수를 즐기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식초와 겨자는 미각에 새콤함을 더해줘 입맛을 되살려 주며 냉면을 먹는데 있어 여러가지 좋은 역할을 해줍니다. 겨자>는 차가운 음식인 냉면(메밀)에 따뜻한 음식인 겨자를 넣으면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며 식초는 인체에 젖산을 빠르게 분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산성용액으로 피로 회복제로서의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냉면을 즐겨먹는 여름에는 날씨탓에 대장균의 번식이 어느때보다 활발한데 중성일때 가장 번식력이 가장 좋기때문에 식초를 뿌려 산성으로 만들어 대장균의 번식력을 억제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냉면에 있어 식초는 미각적인 조화와 영양, 위생까지
김동연 아주대 총장의 손칼국수
끼니를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가 아니라 무엇이든 먹을 수나 있을까를 걱정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요즘같이 맛있는 음식 만들기 열풍이 가끔은 낯설 때도 있다. 배고픔이 가장 큰 서러움이었던 시절을 가슴 저리게 생각나게 했던 몇 해 전 일이 떠오른다. 기획재정부 차관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혼자가 편하다며 가까운 곳에 사는 어머니께 음식을 조금 갖다 드리게 되었다. 항상 집사람과 같이 가곤 했는데 그날따라 혼자 가게 돼서 모처럼 어머니와 둘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늘 하는 인사로 시작했다. 집이 춥지 않으세요. 난방은 잘 들어오고요. 어디 불편한 데는 없으시고요. 그러다 무심코 물었다. 쌀은 떨어지기 전에 늘 사다 놓으시죠. 응, 20㎏짜리 사다 놔. 무거울 텐데 10㎏짜리
Mr.면박사와 함께 밀가루의 매력 파헤치기 : 지금은 밀가루 시대!
라면,짜장면,파스타,피자,빵,과자… 우리는 거의 매일 매일 밀가루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쌀만을 주식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밀을 쌀보다 더 많이 섭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연간 밀 소비량은 쌀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밀가루가 비만이나 소화장애 유발 등으로 논란이 있고, 글루텐 프리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면매니아, 빵매니아를 자처하는 사람 또한 많아지는 추세입니다.이렇게 우리와 친근한 밀가루에 대해 저, 면박사가 생생하게 파헤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밀가루에 대해 자세히 알고! 더욱 더 맛있게,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밀가루! 살이 찌고, 소화가 안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우리나라는 밀가루의 원산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밀가루 사랑은 대단한 수준입니다. 한국인의
Mr.면박사의 조미료 이야기 : 논란의 MSG, 더 이상 무서워하지 말기!
화학조미료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MSG(Monosodium L-glutamate ; L-글루탐산나트륨). 우리는 식품 광고에서 ‘MSG 무(無)첨가’라는 표현을 무수히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MSG가 유해할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인식하며 포장지 뒷면 영양성분표에서 MSG란 단어를 발견하면 잡았던 제품도 내려놓는 것이 당연시 될 정도로 꺼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체에 매우 해로울 것’이라는 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MSG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면 왜 이런 유해성 논란이 생기게 되었을까요? 1. MSG 란? 글루탐산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의 준말인 MSG는 인간과 동물의 몸을 구성하는 천연 아미노산인 ‘글루탐산’과 ‘나트륨이’결합한 성분인데, 이 글루탐산은 동물 뿐 아니라 곡물 등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흔한 아미노산으로 굳이 MSG를 통해 섭취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식생활을 통해 다량으로 섭취하는 물질입니다. MSG 원료는 밭에서 자라는
Mr.면박사의 경상도에만 있는 국수 이야기
경상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별식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한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지에서만 먹는 특별한 음식들을 꼭 한 번씩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오늘 이야기해 볼 국수는 특히 여행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국수입니다. 경상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국수로 역사와 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어 ‘이야기’가 있는 국수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출출한 속을 달래주었던 포항의 명물, 까꾸네 모리국수 소박한 어촌 마을 구룡포. 이곳은 과메기, 대게가 유명한 곳입니다. 실제로도 항구 앞에 내리면 길가에 쭉 대게 집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모리국수’입니다. ▲ 까꾸네 모리국수 입구 이 낯선 메뉴 이름을
Mr.면박사의 경상도 잔치국수 이야기
국시 한 그릇 하실래예 선조들이 장수를 기원하거나 집안의 경사를 축하할 때 손님에게 접대한 음식이었던 잔치국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먹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흔히 우리는 이 잔치국수를 쫄깃한 면발, 잘 우려낸 멸치육수, 정갈하게 얹어진 고명, 매콤한 맛을 더한 양념장으로 떠올리곤 하는데요.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어떻게 육수를 우리느냐, 어떤 국수를 쓰느냐, 어떻게 양념장을 만드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집니다. 오늘 저, Mr.면박사와 바로 이 잔치국수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국수를 가장 애호한다고 알려진 경상도의 국수에 대해서 말이죠! 맑고 담백한 육수가 매력적인 구룡포 할매 국수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바다’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포항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