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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지역 명성 ‘서울내기’에 뒤질쏘냐

By |2016-07-28|Categories: Noodle Places Prev|Tags: , |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_맛 기자 박미향의 충청·경상도 평양냉면 명가 기행 식도락 여행자이기도 했던 시인 백석(1912~1996. 본명 백기행)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홀로 떠나는 평양냉면 여행은 쓸쓸함과 가벼운 흥분을 동반한다. 면의 목넘김이 어색하다는 둥, 육수의 맛이 얄팍하다는 둥 수다 떨 친구가 없어 외롭긴 하지만 평양냉면 명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혀는 달아오른다. 서울 평양냉면 명가도 울고 갈 지역의 명가를 찾아 남쪽으로 길을 떠났다. 지난 7일 서울역, 기차에 몸을 실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는 빗나갔고 태양은 세상을 집어삼킬 태세였다. 이가 시리도록 시원한 평양냉면 한 젓가락이 미치도록 그리운 날이었다. 역사가 40년이 넘는 평양냉면 명가는 주로 충청도와 경상도에 남아

재래시장 속 칼국수

By |2015-07-21|Categories: Noodle Places Prev|Tags: |

멸치, 바지락 혹은 닭고기로 국물을 내 시원하면서 면과 함께 끓여 걸쭉한 국물과 넓고 굵은 국수가 매력적인 국수. 바로 칼국수입니다. 되직하게 반죽하여 치댄 밀가루 반죽을 칼로 직접 썰었다고 해서 칼국수라고 불립니다. 우리의 국수 이야기를 하다 보면 6.25 전쟁이 빠지지 않는데요. 칼국수의 역사도 6.25 전쟁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휴전 이후 미군의 원조를 받으며 밀가루가 대량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서민들이 쉽게 밀가루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국수를 대중들이 쉽게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 칼국수는 누구나 부엌에서 밀가루로 반죽하고 칼로 반죽을 잘라 만들 수 있는 국수입니다. 간편하게 집에서 국수를 먹게

경상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별식

By |2015-06-24|Categories: Noodle Places Prev|Tags: , , , , , |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한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지에서만 먹는 특별한 음식들을 꼭 한 번씩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오늘 이야기해 볼 국수는 특히 여행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국수입니다. 경상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국수로 역사와 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어 ‘이야기’가 있는 국수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출출한 속을 달래주었던 포항의 명물, 까꾸네 모리국수 소박한 어촌 마을 구룡포. 이곳은 과메기, 대게가 유명한 곳입니다. 실제로도 항구 앞에 내리면 길가에 쭉 대게 집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모리국수’입니다. ▲ 까꾸네 모리국수 입구 이 낯선 메뉴 이름을 검색하면 하나같이

국시 한 그릇 하실래예

By |2015-06-23|Categories: Noodle Places Prev|Tags: , , , |

선조들이 장수를 기원하거나 집안의 경사를 축하할 때 손님에게 접대한 음식이었던 잔치국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먹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흔히 우리는 이 잔치국수를 쫄깃한 면발, 잘 우려낸 멸치육수, 정갈하게 얹어진 고명, 매콤한 맛을 더한 양념장으로 떠올리곤 하는데요.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어떻게 육수를 우리느냐, 어떤 국수를 쓰느냐, 어떻게 양념장을 만드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집니다. 오늘 저, Mr.면박사와 바로 이 잔치국수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국수를 가장 애호한다고 알려진 경상도의 국수에 대해서 말이죠! 맑고 담백한 육수가 매력적인 구룡포 할매 국수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바다’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포항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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