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のそば
Soba in Japan
일본인은 면요리, 특히 소바를 먹을 때, 대부분 후루룩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는다. 이런 식사법은 외국인들 눈에는 매너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그러나 젓가락만 사용해서 면을 먹어야 하다 보니 입안으로 면을 빨아올릴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소바의 식사법에 대해 일본인들은 ‘소바는 공기와 함께 입안으로 빨아 들이면 더 깊고 진한 소바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소바의 향을 느끼기 위해서는 빨리 입안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억지로 입안에 면을 밀어 넣거나 면을 끊어 먹으면 오히려 소바의 풍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것. 소바를 먹을 때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먹으면 면과 함께 공기가 함께 들어와서 코로 나가기 때문에 메밀면 특유의 고소한 향기가 더욱 많이 난다고 한다. 영국 심리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소리를 내면서 음식을 먹었을 때 소리를 내지 않고 먹었을 때보다 뇌가 15%정도 더 맛있다고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로 과학적인 근거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바 한 자루 후루룩 후루룩 소리 내며 먹을 때 우리의 여름이 조금 시원해지길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