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누들 커뮤니티의 양대산맥(?)에는 면식범과 동아시아면류학회가 있다.
면식범은 회장님의 인터뷰를 먼저 실었고, 드디어 동아시아면류학회의 우수참여자님들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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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식범 커뮤니티 회장 김용석
장소는 충무로 ‘낙원의소바’였다. 회원님들이 워낙 면에 있어서 미식의 달인들이자 면박사님들이어서 낙원의소바 사장님을 이미 알고 있었다. 알고 보니 낙원의소바 사장님도 동아시아면류학회 회원이었다. 면에 대한 각자의 의견과 소견이 넘쳐나고 처음 만나는 분들이라고 믿겨지지 않는 즐거움이 있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고, 같은 취미를 갖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듯 하다.
8분의 동아시아면류학회 회원님들과 블로거 한 분의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후루룩 지나갔다
자리를 옮겨 이야기가 그치지 않는 면박사님들의 면담회, 낙원의소바 사장님도 함께 했다
도예작가 고두안 회원님
그릇을 만들고 가르치는 도예전문가, 짧은 대답 속에 면에 대한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전문가이다.
면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정보 공유를 위해 동아시아면류학회에 가입했다. 우리나라에서 안 먹어 본 면요리가 없을 정도로 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면요리 중에서는 일본 면요리를 가장 좋아한다. 생각보다 종류가 많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굵기나 익힘정도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한 몫 한다는 말 속에 그의 면요리 내공이 도예 만큼이나 깊지 않을까 잠깐 생각을 멈추게 된다.
면요리를 자주 해먹는다. 면요리 노하우로 가장 쉬운 방법은 기존에 나와있는 소스를 혼합해서 만들어 먹는다. 현지에서 면이나 소스를 구매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면을 즐기며 만들어 먹는 진정한 면박사의 면보를 보인다. 면사랑의 사누끼 우동면과 냉면을 먹어봤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면요리 제품들은 다양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라면을 봐서도 해외에서는 굵기와 식감, 종류도 너무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은 반면, 한국 제품에는 규정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국수를 보더라도 다양한 면이 분명 있음에도 시판되는 제품에는 어김없이 소면이 들어가는 것 처럼. 아마도 대중성을 고려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더 다양한 면과 소스가 있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졌으면 한다. 특히 소스.
공학박사이자 공간설계 전문가
김인현 회원님
인터뷰를 위해 경주에서 서울까지 찾아 온 진정한 면러버, 그의 면사랑은 특정 국가를 넘어서는 ‘사해동포주의’라고 한다.
공간정보분야 SW개발을 하는 회사 대표. 면을 너무 사랑해서 페북에서 우연히 알게 된 동아시아면류학회에 가입하게 되었다. 약간은 장난스런 모습의 학회가 참 좋다. 면에 대한 허언과 사랑이 어울어져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학회…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면요리는 편견 없이 모든 종류를 사랑하고 즐긴다. 한국, 일본, 베트남, 태국, 중국, 대만, 이탈리아 면요리 모두 좋아하고, 이북식 평양냉면도 좋아한다. 면에 대한 사랑은 특정 국가를 넘어서는 ‘사해동포주의’라고 말한다. 맛만 좋으면 노포든 고급식당이든 가리지 않는다.
맛집 찾기 꿀팁은 유투브, 네이버지도 평가 일기, 다음지도의 평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한다. 요즘은 유투브의 영향이 크다.
공학박사이자 교수님이신 김인현 회원님은 면에 대한 탐구정신이 매우 강하고, 모든 회원님들의 맛 평가 등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리드해 주셨다. 면사랑 제품을 많이 먹어보았지만 다 먹어보진 못했다는 말씀을 들으니 어디까지 먹어보실지 매우 궁금해졌다. “모두가 그렇듯 면을 좋아하는 분들은 면사랑 제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며 엄지척을 해 주신다.
전시 홍보를 하고 있는 면러버
김주연 회원님
미적 센스와 면사랑이 넘치는 MZ 회원님, 면사랑 소면이 집에 쌀처럼 떨어지지 않고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전시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우리가 좋아하는 많은 캐릭터의 팝업스토어 등을 진행한다. 동아시아면류학회는 면 요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 부유하다가 알게 되었다고 한다.
면요리는 혼자 먹을 때도, 또 누군가와 함께 할 때도 다양한 가격대와 분위기로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 우리나라의 평양냉면을 가장 좋아한다. 평냉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맛과, 문화 등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혼자 먹어도 기분 좋고, 함께 먹어도 대화의 장이 펼쳐져서 좋다고 한다. 면을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대화를 즐기기도 한다.
특별히 면사랑 소면이 집에 쌀처럼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부모님께서 잔치국수로 자주 만들어 드시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면사랑을 구매해온 이유는 어디 하나 거스르지 않는 편안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하는 면요리의 고명팁을 소개하자면 각자의 집안표 나물이나 김치를 면과 함께 시식해 볼 것을 권한다. 밑반찬을 국수에 얹으면 의외의 조합을 찾는 재미가 있다고.
잡지사 대표를 역임한 편집인
박미선 회원님
열심히 일하고 매일매일 달렸던 잡지사 대표에서 매일매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는 4인 가족의 대표가 되었다.
자신을 먹고 (술)마시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중년 아줌마라고 소개한다. 현재 열심히는 아니지만 일을 하고 있다. 잡지 발행인으로 편집인으로 바쁘게 살다가 지금은 남편 딸 아들 4인 가족체제 하에서 매일매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고민하며 지내고 있다. 동아시아면류학회 커뮤니티에는 2021년 3월쯤 가입했다. 가족들이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은 데다가 당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집밥 레시피 개발에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가입하게 되었다.
면요리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가장 좋아했던 것까지는 아니었는데 면류학회에 가입하면서 다양한 면요리를 알게 되었고 그 무궁무진하고 면요리의 세계에 빠지게 되면서 면요리를 더욱 좋아하게 된 거 같다.
한국의 면요리를 제일 좋아한다. 냉면 라면 막국수 잔치국수 칼국수 짜장면(중화요리?) 등을 두루두루 다 좋아하지만 특히 제일 좋아하는 면요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이라고 한다. 예전에 한참 일할 때 지방출장을 많이 다녔는데 바빠서 아침도 못 먹고 배고픈 상태에서 잠시 들르는 고속도로 휴게소 우동은 맛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안성휴게소 우동을 제일 자주 먹었던 것 같다. 고추가루 조금 넣고 단무지랑 같이 먹는 우동은 일부러라도 고속도로를 타게 하는 맛이라고 한다.
역시 맛있는 요리에는 추억의 순간이 늘 함께 하는 것 같다. 오늘 우리가 함께 먹었던 소바처럼 말이다.
컬러풀잡
어유경 회원님
헤어도 컬러풀, 하는 일도 컬러풀
복잡미묘한 면요리의 매력에 빠져 여기까지 오다.
어유경 회원은 하는 일이 다양하게 많아서 스스로 컬러풀잡 피플이라고 소개한다. 태어발 때 부터 면러버가 아니었을까… 언제 부터 면요리를 좋아했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면요리를 사랑한다.
면요리 중에서는 우육탕과 냉면을 가장 좋아한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매운맛은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재료 본연의 맛이 나는 면요리를 좋아한다. 그리고 장시간 우린 육수의 매력 또한 좋아한다. 면 요리의 매력은 면발의 “탄성”과 육수의 “복잡미묘한 맛 표현”에 있다고 생각한다.
면 요리 맛집을 찾을 때 자가제면과 육수를 직접 만드는가 2가지 부분을 가장 먼저 본다. 맛집 탐방의 꿀팁은 따로 없다. 면은 언제나 옳기 때문이다. 고깃집 후식냉면의 매력과 한 그릇 2만원 짜리 한우 육수 냉면은 각기 다른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면사랑 제품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 특히 장국소스! 완전 간편하게 맛을 내준다. 면사랑에서 우육면이 나오면 당장 사서 흡입할 계획이다.
컨텐츠 회사 대표
이주영 회원님
고수 중의 고수, 외식업계 마당발
모르는 것 빼고 다 아는 최고의 선수가 등장했다.
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들 중 동아시아면류학회는 국수를 좋아하고 좋은 음식과 업장을 소개한다는 본질에 항상 근접해 있다 생각해 가입하게 되었다.
어느 식당이나 식당이 추구하는 목표점과 실제 운영이 일치하는, 한마디로 “먹은 보람이 있는 식당”을 선호한다. 사골칼국수나 장칼국수는 가게의 서비스 매너나 외양이 다소 투박하더라도 좋다. 꼬릿한 가운데 깊은 감칠맛이 나는 국물에 쫄깃한 칼면이 넉넉히 말아져 나오는 푸근함이 있어야 할 것. 사누키면을 내는 우동집이라면 밀가루, 소금과 물 반죽만으로 탄력 있는 면을 뽑을 수 있느냐, 붓카케나 츠키미 등 최소한 그 면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깔끔한 쯔유를 낼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한다.
일본인이 우동 잘 뽑는 것이나 중국인이 만두 잘 빚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현지의 음식문화를 전수받아 현지의 요리를 충실히 재현하거나 혹은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식당이 인상깊은 업장이라 생각한다.
면사랑 브랜드는 납작우동이나 수제비 칼국수 칼제비 우동 등등 거의 나온 종류는 다 먹어보았다. 대중브랜드로서 지금 정도의 품질과 가격, 포지셔닝으로 아주 적절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꾸준함”이란 정말 어려운 일인데 계속해서 한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제품을 출시한다는 데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다. 일반소비자와 오피니언 리더 그룹에 전달하는 각각의 접촉점을 계속 시도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명공학 연구원
한화정 회원님
밥보다 면, 쌀보다 밀을 사랑하는 진정한 면러버
면요리는 늘 특별한 별식의 느낌이며 한그릇의 예술같다고 한다
면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촉촉한 식감 때문이다. 라면 짬뽕 칼국수처럼 국물이 있는 면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비빔면류 조차도 밥보다는 촉촉하니까.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말이 “먹어 봤자 아는 맛”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얼마나 새롭고 맛있는 세계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특한 점은 맛집을 잘 검색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나가다가 느낌이 좋은 집에 들어가는 식인데, 대체적으로 실패하는 일은 드문 편. 인테리어와 간판을 통해 가게의 경영 철학이나 센스를 엿보고, 가게 밖으로 풍기는 냄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리를 배운 것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는 본인에게 동아시아면류학회는 꼭 필요한 커뮤니티라고 한다. 주어진 조건에서 주어진 재료로 맛있고 즐겁게 먹는 것, 내 글에 좋아요 해 주시는 분들은 그런 분 들인 것 같다. 요리 초보, 독신자, 자취생 같은 분 들이다.
면사랑 제품은 즉석 면 패키지 제품을 주로 먹는다. 맛있기도 하고 간단해서 좋다. 오늘처럼 좋은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양한 외국 맛 제품 개발 많이 많이 부탁드린다!
이러닝 교수 설계자
한효녀 회원님
오래된 가게에서 맛을 찾고, 새로운 가게에서 재미를 찾고 면사랑을 만나 즐거움과 편리함을 찾았다
동아시아면류학회 커뮤니티는 우연히 추천 목록에 떠서 호기심 반 궁금증 반의 마음으로 가입하게 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특성이 익명성을 무기(?)로 글도 함부로 쓰고 눈살 찌푸려지는 일도 경험하는데 커뮤니티 자체가 학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중하고 다들 좋은 글만 쓰니 좋았다.
임신하고 입덧이 심했을 때 동네 홍두깨 칼국수 한끼로 연명했던 기억이 난다. 뭔가 화려하지 않아도 국물 한입, 소면 한 젓가락에 겉절이 김치까지… 세상에 비싸고 화려한 음식보다 만족감이 크다. 칼국수는 뭔가 배부르게 먹고 싶을 때 가족 식사 메뉴로 즐겨 찾고 해물 많이 들어간 칼국수 좋아한다.
맛집을 찾을 때는 오래되어 보이는 가게를 찾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서 노후화 등으로 위생이나 화장실 위치 등이 좀 아쉽긴 해도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해왔다는 것은 적어도 맛이 보장된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서 자주 찾게 된다.
쿠O에서 면사랑 잔치국수 냉동제품 사먹었는데 물만 잘 맞춰 넣으면 푸짐한 국수가 되니 좋았다. 고명 준비하지 않아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종종 사먹게 된다.
음식은 단지 생명을 유지하고 배를 불리는 차원이 아니라 지금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또 그 나라나 지역 문화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음식의 유래나 역사 이런 부분도 함께 생각하고 찾아본다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더 맛있고 기분 좋게 먹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면사랑 누들플래닛은 그런 의미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면의 교과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