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사랑 30년의 주역들 –
면사랑 공장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친절, 청결, 질서에 대해 입을 모아 칭찬한다.
지휘자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오케스트라와도 같다.
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은 20년 동안 공장을 내 집처럼 지켜온 그의 발자취다.
그에게 하루 1만보 걷기는 기본이요 2만보는 선택이다.
임찬원 공장장
면사랑 진천공장
Q1. 면사랑에서 근무하신 지 20년 되셨는데 그동안 몸담았던 부서와 업무 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직장생활 총 28년 했고 면사랑에서 20년을 했어요. 처음에는 과장으로 들어왔어요. 품질 보증 과장으로 근무를 하고 제조 부서장을 갔다가 제조 팀장을 했습니다. 면사랑에 있는 부서 중에 제가 근무하지 않았던 부서가 없어요. 물류 본부장도 했었습니다.
Q2. 20년 재직 중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기뻤던 순간들이야 많죠. 좋은 것도 많았고요. 그런데 저는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릅니다. 2003년도에 면사랑에 입사해서 2003년 후반부터 오뚜기 ODM을 추진했어요. 제가 실무를 맡아서 2004년에 런칭을 했는데 어마어마한 클레임이 들어오는 거예요. 전국 이마트 매장에 다 진열되었어요. 그것을 우리 직원들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다 회수했죠. 이거 하나 있었고요. 똑같은 현상으로 얼마 있다가 우리 회사가 일본에 냉면을 수출을 하게 됐었어요. 이것도 똑같이 그런 문제가 발생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한 달 동안 한 열 번 정도를
아침에 일본으로 갔다가 저녁 때 오고 이런 식으로 그 클레임을 처리를 한 적이 있어요. 그 다음부터는 그런 클레임 절대로 만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제품 품질에 집착이 엄청 강해졌죠.
Q3. 초기 면사랑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내가 할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
예전에는 회사가 작았죠. 작았을 때는 부서 하나의 일을 가지고서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서 그 문제를 해결을 했습니다. 지금은 본인이 맡은 부서의 일은 각자 책임지도록 변화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트렌드죠.
남의 일 관여 안 하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만 100프로 완성이 되면 이 회사는 얼마든지 더 커질 수 있죠. 근데 그것을 조율하는 일이 바로 제가 하는 역할이 되겠죠.
Q4. 한 기업에 20년간 몸담았던 비결이 있을까요?
나쁘게 말하면 도전 정신이 없고 새로운 기업에 가서 더 많은 페이를 받으려고 노력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좋은 점은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생겨났습니다. 회사 내에 같이 일할 수 있고. 그렇게 저를 도와
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인복은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다. 하늘이 주신다고 말이죠. 제가 이 면사랑에 오래 있을 수 있을 수 있었던 소중한 자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5. 자랑하고 싶은 면사랑만의 장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면 소스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면사랑만의 노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면사랑이 그렇게 쉬운 회사가 아닙니다.
하나의 설비를 해 놓으면 이 하나의 설비를 가지고서 그대로 두지 않고 제2 제3의 것을 창조합니다. 장점은 너무나 많은 걸 배우는 거죠. 제조회사 설비는 저희 회사나 다른 회사나 다 똑같습니다. 하지만 설비와 설비 사이에서 새롭게 창조하는 회사가 면사랑입니다. 이 중간 과정을 통해 좋은 품질에 대한 고객과의 약속이 지켜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 많은 실험과 노력 끝에 나오는 결과죠.
Q6. 마지막으로 창립 30주년 기념 축하 한 마디와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면사랑을 위한 한마디(각오나 다짐 등) 부탁드립니다.
저희 면사랑은 아직 대기업이 아닙니다. 또 대기업에 대한 벽은 여전하고요. 그래도 저희가 30년에 걸쳐서 키워온 그 단 한 가지가 뭐냐 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면, 육수, 고명에 대한 품질이에요. 이 품질을 30년 동안 계속 유지할 수 있다라는 게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유혹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사장님은 한 번도 꺾인 적이 없어요. 그랬기 때문에 지금의 2천억 매출이 가능했어요. 저는 그 고집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서 면사랑 여기 진천 공장에서 3천억을 목표로 달릴 것 입니다. 거기까지 갈 수 있도록 사장님께서 기준을 잡아주셨으면 좋겠고 저는 그 기준에 부합되도록 이 공장을 잘 운영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