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를 대표하는 태국과 베트남은 오랜 전통을 가진 음식문화가 있는 곳으로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발전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더운 열대 기후 덕분에 전력 문제나 냉방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음식이 쉽게 상하기도 하고 주방에서 요리로 인한 집안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방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더불어 빠르게 진행된 도시화로 많은 사람들이 작은 공간에 모여 살게 되면서 주방을 최소화하는 가옥 구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노동 인구의 증가로 바쁜 일상과 직장생활로 인해 직접 요리를 하기 보다는 사먹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소고기 쌀국수 “퍼 보”를 파는 노점
태국의 길거리에서 쌀국수를 즐기는 사람들과 쌀국수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상점
역사적으로도 동남아시아 지역은 시장 문화가 발달하여 사람들이 장터나 거리에서 음식을 사고 파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전통이 현대에도 계속 이어져 외식 문화가 발전하게 된 것도 이유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방이 없는 가옥 구조와 외식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다.
태국의 야시장과 보트 위에서 판매하는 음식들
또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과 여행자들에겐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함께 그 곳만의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현지인 입맛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관광객을 위한 조정된 맛이 아닌 현지인들이 즐기는 정통의 맛, 그대로를 경험할 수 있어 미식가들에게는 로컬식당 탐방이야 말로 동남아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쌀국수는 본연의 육수와 면만 즐겨도 좋지만 함께 나온 타이 바질, 숙주나물, 레몬이나 라임, 고추 등의 향신료를 기호에 맞춰 첨가해서 먹으면 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은나라
베트남을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가장 놀라는 것이 바로 도로를 가득 매운 압도적인 숫자의 오토바이고 다른 하나는 길거리에 즐비한 여러 형태의 노점상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오토바이를 소유한 덕에 어디서든 정차할 수 있다는 점이 길거리 소비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가던 길 멈추고 노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오토바이 위에서 음료를 마시고 식사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음료수 기준으로 전문매장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쌀국수의 경우 유명식당과 비교하면 열 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한다.
태국도 마찬가지지만 오토바이보다 택시와 썽태우, 툭툭 등 아무래도 베트남보다 다양한 형태의 교통수단을 갖추고 있고 길거리 노점상도 잘 정돈되어 있으며 그 수도 확실히 적다.
동남아시아 현지 음식에는 덥고 습한 열대 기후로 인해 강력한 항균 및 방부제 역할을 해주는 향신료와 허브가 많이 사용된다. 더불어 지역마다 특산물이 달라 활용하는 소스와 요리법도 다양한 동남아시아 음식은 대체로 맛과 향이 강렬하고 다채로운 맛이 특징이다. 그에 걸맞게 고수, 타이바질, 레몬그라스, 민트, 라임, 고추 등 다양한 향신료와 허브가 사용되는데 그 맛과 향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소한 향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
태국이나 베트남 길거리의 경우, 메뉴가 현지 언어로만 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으로 기본적인 현지 언어를 알고 가거나 번역 앱을 사용하는 게 좋다. 단일 메뉴의 경우 고민없이 개수만 선택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특정 재료나 조리법, 대표음식을 미리 알고 가면 주문하기 더 쉬우니 참고하자. 예를 들어 베트남이라면 가장 대중적인 소고기 쌀국수, 퍼보(Phở Bò)나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분짜(Bún Chả), 소스에 비벼먹는 분보싸오(Bún Bò Xào) 정도만 알고 가도 주문하기 쉬우며 본인이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를 수 있다.
여의치 않다면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묻거나 대체로 많이 먹는 메뉴를 주문하는 것도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도 현지인들처럼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나온 향신채와 소스와 소스를 곁들여 먹기를 추천한다. 지역마다 특산물이 달라 활용하는 소스와 요리법도 다양한 동남아시아 음식은 대체로 맛과 향이 강렬하고 다채로운 맛이 특징이다. 그 맛과 향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소한 향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생소함을 이기고 현지의 맛을 경험한다면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동남아 길거리음식을 맛볼 수 있는 현지 로컬 식당도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은나라
여행/맛집 인플루언서
전세계 여행과 유명맛집을 리뷰하는 파워블로거이자, @eunnara_traveling /@lulurala_eunnara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서울시는 물론 미국/호주/태국/일본/괌/사이판 관광청 및 포시즌스/리츠칼튼.. 터키항공/에어아시아 등 전세계 여러 호텔 • 항공사들과도 협업하며, 가장 트랜드한 여행/맛집 정보를 전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