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dle Places
담택
라멘 먹으러 일본까지 가야만 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굳이 가지 않고도 현지 그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라멘 맛집들이 속속 눈에 들어오고 발길을 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소금으로 간을 해 담백한 국물이 인상적인 시오라멘 맛집으로 23년에 이어 미슐랭 가이드 ‘2024 빕 구르망 서울’에 선정된 ‘담택’이다.
합정역 인근의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한 이곳은 올 6월에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소품 덕분에 예전 공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감성으로 그 맛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장소를 넓혀 이사를 했음에도 줄서는 식당, 또간집 등에 소개되면서 여전히 평일에도 항상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대기는 기본이다. 테이블링으로 원격 줄서기가 가능하니 조금은 수월하게 즐겨보자.
직접 제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순 없었지만 제면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게 자가제면을 하는 곳임에 분명했다. 그래서인지 면발이 쫀득한 게 확실히 달랐다. 라멘 면발이 중요하다면 이곳을 찾아봐도 좋겠다.
능이버섯과 닭육수로 국물을 내고
목살 차슈와 닭고기, 파를 올린
시오라멘
모든 음식은 세 종류의 닭 베이스 스프와 능이 • 표고버섯으로 우린 육수에 소금으로 간을 한 시오라멘은 기름지지 않아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육수와 직접 만든 얇은 면 그리고 동그란 닭 가슴살과 얇고 큰 차슈에 파를 올려 먹자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충분한 양이지만 면 추가 1회 제공되며 공기밥도 무료로 제공된다.
삼겹살과 목살 차슈와 계란을 추가할 수 있다. 버터와 맛간장으로 맛을 낸 능이덮밥과 면과 차슈를 이용한 브루스게타, 시오 바게트도 사이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상큼함에 입맛 끌리는
레몬 시오라멘
담택에서는 유자향 가득한 유즈 시오라멘과 함께 레몬의 상큼함을 더해 청량감 가득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던 레몬 시오라멘도 맛볼 수 있다.
수비드한 차슈와 닭 가슴살, 진한 국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쇼유라멘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과 함께 상큼한 레몬향과 시큼함이 면도 육수도 맛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참고로 저온숙성 해서 촉촉하고 부드러운 목살과 삼겹살 차슈를 추가할 수 있으니 푸짐하게 즐기고 싶다면 추가해도 좋겠다.
부추와 양송이에
톡 쏘는 와사비를 더한
와사비라멘
먹기 전까지 상상이 되지 않았던 와사비라멘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맛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셰프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수프의 맛에 존재감 드러내는 와사비의 풍미가 꽤나 개성 있고 중독성 있는 여운을 줬다. 와사비 좋아한다면 무조건 맛보자.
새우와 미역, 풍미로 가득한
에비 시오라멘
균형잡힌 담백한 육수에 해산물이 더해지면서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다. 풍성한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일본 현지 못지 않게 맛있는 이곳에서 다양하게 즐겨보자.
깊지만 잡내없이 깔끔한 맛으로 자가제면한 라멘을 즐길 수 있는 곳!
소박한 공간과는 달리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오라멘을 전문적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찾아 볼 만하다. 담택이 왜 연이어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됐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은나라
여행/맛집 인플루언서
전세계 여행과 유명맛집을 리뷰하는 파워블로거이자, @eunnara_traveling / @lulurala_eunnara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서울시는 물론 미국/호주/태국/일본/괌/사이판 관광청 및 포시즌스/리츠칼튼/터키항공/에어아시아 등 전세계 여러 호텔 • 항공사들과도 협업하며, 가장 트랜드한 여행/맛집 정보를 전달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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