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dle Places
현우동
면 성지순례자의 면지코스가 될지니…
현우동을 다녀와서 할 말이 너무 많은데 막상 쓰려고 하니 면발 얘기만 하게 될 것 같다.
우동 면발의 강렬한 쓰나미가 아직도 입술에 혀에 목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 이게 우동이지… 비행기 값 굳었다. 많이 시키자.
15평 남짓 작은 가게가 그야말로 꽉 찼다. 칸막이가 있는 좌석마다 사람들이 꽉 찼다. 미슐랭 빕구르망, 블루리본, 식신 스티커를 달고 “나 이런 우동이야… 알겠니?“ 말을 걸듯 자랑스럽게 내걸었다. 벌써부터 면심이 폭발할 지경이다. 싸인 맛집이네…
가장 먹고 싶었던 텐뿌라붓카게우동을 시키고, 우동 맛집에 왔으니 뽀얀 우동살을 즐기기 위해 자루우동을 시킨다. 이 추운 겨울에 그렇게 차가운 면 메뉴 2개로 1차 먹방을 시작한다. 탱글한 면발은 소중하니까…
호로록 촵촵!!!! 면발 들어가는 소리, 탱글한 면발 씹는 소리… 혹시 여기가 우동천국인 것인가. 차갑고 탱글한 맛에서 일본향이 나는구나! 면발이 쯔유에 빠져 들 때 내 입에는 침이 고이는구나!
차가운 면발의 행복이 1차 행진을 마칠 즈음 우리는 2차 주문을 시작한다.
“여기요!”
달달하게 조린 유부를 올린 키츠네 우동, 우삼겹과 채소가 어우러진 니꾸우동, 치킨가라아게, 돈카츠를 시켰다. 카메라 들고 찍고 1차, 2차로 주문하고 계속 맛있다고 외치는 두 사람을 보고 사장님께서 슬슬 우리 곁으로 오신다. 이럴 때 우리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사장님이세요?” “네! 제가 박상현입니다“
“저희는 면사랑 웹진 취재차 왔습니다“
“아~~~~ 알죠! 저희랑 키츠네우동 만들었어요“
“다른 회사들도 많이 접촉해 봤는데 면사랑 만한 품질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면사랑은 저희 셰프들도 인정하는 제품이에요”
역시 면사랑!! B2B 강자다운 면모를 여기서도 확인하다니. 모르는 사장님이 없네 :)
박상현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현우동은 직접 제면을 하는데 오사카우동과 사누키우동의 중간 정도 면식감을 냈다고 한다. 오사카는 좀 부드럽고 사누키는 넘 딱딱하다고나 할까… 그래서 중간 정도의 식감을 선택했다고 덧붙이신다.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149길 53 래성빌딩 1층
영업시간
11시 30분 ~ 15시 / 점심 라스트오더 14시 30분
17시 30분 ~ 21시 30분 / 저녁 라스트오더 21시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