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의 면요리는 짜장면, 짬뽕, 우동이 대표적인 메뉴이며 거의 모든 중식당에서 당연히 만날 수 있는 기본 메뉴이다. 그러나 요즘은 중국 본토, 대만 등 여행을 통해 수많은 면요리를 접한 MZ세대 소비자들이 다양한 메뉴를 소비하고 있다.
1. 우육면 (牛肉麵)
이름 그대로 쇠고기면 음식이다. 중화권에서 아주 대중적인 면 요리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문점이 생기기 시작하고 HMR시장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란저우와 대만이 우육면으로 유명하다. 한족들은 돼지고기를 즐겨먹고 소고기를 안 먹는 편이지만, 란저우에 살던 무슬림 후이족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안 먹기 때문에 대신 소고기를 많이 먹었다. 이들이 노쇠한 소나 물소를 도축해서 얻은 질긴 소고기를 가지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한 결과 나온 음식이 바로 우육면이다. 쇠고기와 함께 청경채 등 푸른 야채가 올리는 것이 보통이며 주로 국물이 있는 우육탕면(牛肉湯麺)으로 먹는다. 국물이 없는 비빔면 형태로 먹기도 하는데 이름을 우육반면(牛肉拌麵)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우육면은 대부분 대만식이며 중국과는 달리 기름기가 적고 깔끔한 맛이 난다.
우육면은 중국 전국적으로 있는 보편화된 음식이지만 란저우兰州 지역명이 붙은 兰州牛肉拉面(lánzhōu niúròu lāmiàn)이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고기, 청경채를 올린 #우육탕면
한국 내 우육면 맛집
#향미(명동) #브루스리(양재천 까페거리) #미엔아이(송파 까페거리) #고량주관(종로)
#우육면관 (청계천) #우육미엔 (한남동, 이태원 독서당로) #샤오바오우육면 (종로)
#뉴러우멘관즈 (부산 광안리) #구복 (신촌, 이대) #굿모닝홍콩 (부산 진구, 서면)
#오복우육면(서울 시청) #진리딤섬(부천시)
2.탄탄면 (擔擔麵 / 担担面)
탄탄면은 1840년경 중국 청나라에서 먹기 시작한 음식으로 청나라 장수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통에 국수와 각종 재료를 담아 짊어지고 다니며 팔던 면 요리로 알려졌다. 한자로 ‘擔’은 짊어진다는 뜻이다.
탄탄면은 사천요리의 메뉴로 ‘달고 시큼하며 얼얼하고 맵고 씁쓸하며 향긋하고 짠’ 총 일곱 가지 맛을 모두 담고 있다. 일본·대만·홍콩 등을 거쳐 국물이 있는 대표 면 요리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여러 나라 미식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대표 메뉴가 되었다. 탄탄면은 매콤한 맛에 땅콩과 참깨가 더해져 특유의 고소함으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친 몸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식후에 시작되는 일에도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탄탄면 #단단면 #딴딴면 #딴딴미엔 #担担面 #擔擔麵
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 내 탄탄면 맛집
#정육면체 (신촌) #수림식당(부산) #금산제면소(서울, 명동) #탄탄면공방(전국) #시옹마오 (성수동)
#쮸즈(가로수길) #류지면관(수원, 광교) #멘텐(서울, 명동) #포담(서울, 서촌) #소친친 (서울, 대학로)
#딘타이펑 #심미당(부평)
3. 도삭면 (刀削麵)
수제비와 칼국수 사이 어디쯤 있는 면이 바로 도삭면이다.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썰어서 만들어낸 국수이기 때문에 길이가 짧다. 도삭면 전용 칼은 얇은 판 모양을 하고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도삭면의 유래는 불분명하지만 원나라 시기의 한족에 대한 무기 규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몽골부족이 세운 원나라는 한족의 반란이 두려워 칼이나 창 같은 무기를 만들지 못하게 했고 쇳조각을 모두 거두어 들였다. 10가구당 1개의 부엌칼만 쓰게 하였으므로 부엌칼을 쓰지 않고 요리하는 도삭면이 생겨났다는 설이다. 사진에서 보듯 큼직한 밀가루 반죽을 바이올린 켜듯 한 손으로 받쳐 어깨에 대고 다른 손에 든 칼로 쳐내는데 육수 속으로 날아가 떨어지는 모습이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다.
면발 자르는 모습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인
#도삭면(刀削面, 따오새오미엔)
(이미지출처 : 겟어바웃 트래블 웹진)
#도삭면 면발 (이미지 출처:小红书)
두꺼운 부분은 면의 질감을 느낄 수 있고 얇은 부분은 국물이 잘 배어들어 다른 풍미가 느껴진다. 잘 깎아진 도삭면을 다양한 소스와 토핑을 얹어 그야말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 도삭면 맛집이 늘고 있으며 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도삭면은 면의 일종이기 때문에 어떤 육수와 토핑을 조합 하나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해물도삭면, 마라도삭면, 토마토계란도삭면 등 다양한 이름의 메뉴를 볼 수 있다.
한국 내 도삭면 맛집
#송화산시도삭면(건대앞) #란주칼면(서울, 명동) #도삭면공방(잠실) #청화원
#남소관우육도삭면(서울, 강남) #호랑이도삭면 #호우섬 #반티엔야오카오위(서울 강남, 명동)
4. 마라탕면 (麻辣燙麵)
마라탕은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인들이나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문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점점 한국인에게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얼얼한 매운맛이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마라탕 프랜차이즈 식당이 여러 곳 생겨나고 빠른 속도로 유행했다. 한국에서 현지화된 마라탕 식당은 국물을 즐기는 한국인의 취향때문에 향신료의 농도를 낮추고 기름을 적게 쓰고 사골 육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마라탕은 초피·팔각·정향·회향 등을 넣고 향을 낸 기름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넣고 육수를 부은 다음 야채·고기·버섯·두부·완자·해산물 등을 넣어 끓인다.
사실 중국 본토에서 마라탕의 국물은 잘 먹지 않는다. 매우 기름지고 짜고 맵기 때문이다. 마라탕을 각종 토핑을 얹어낸 마라국수, 마라탕면 등으로 즐긴다. 마라 소스만을 따로 판매하기도 해서 면과 함께 야채를 넣어 만들어 먹기도 한다. 얼얼할 정도로 자극적이며 중독성이 강한 마라탕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식품 외식업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트렌드가 되었다.
보기만 해도 혀가 얼얼해지는 #마라탕면
한국 내 마라탕면 맛집
#차알(전국) #훠궈야(전국) #벽돌해피푸드(전국)
5. 완탕면(雲吞麵)
완탕면은 국수와 물만두를 함께 먹는 일종의 만두 국수다. 국수 없이 물만두만으로 끓이면 그냥 완탕이라고 한다. 요즘 한국의 딤섬 전문점에서도 심심치 않게 맛볼 수 있고 점점 일반 대중에게 인기를 얻으며 메뉴가 고착화되고 있다. 주로 홍콩, 대만에서 퍼진 음식으로 원래는 중국 광둥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탕면은 국수와 물만두를 함께 먹는 일종의 만두 국수다. 국수 없이 물만두만으로 끓이면 그냥 완탕이라고 한다. 구름 운(雲), 삼킬 탄(呑) 자를 쓰고 중국 남부 방언으로 완탕으로 발음한다. 구름을 삼킨다는 뜻의 완탕은 사실 북경을 비롯한 중국 북방에서 전해진 음식으로 훈툰(餛飩)이라고 부른다. 남방으로 전해지면서 현지 발음으로 완탕으로 부르다 아예 글자까지 바뀌어 구름을 삼킨다는 뜻의 완탕이 됐다고 한다.
홍콩식 완탕면의 특징은 해산물로 우려낸 깔끔한 육수와 입안 가득 퍼지는 새우의 식감, 바다의 향이 살아 있는 탱글탱글한 완탕에 독특한 식감의 면발이 어우러진 깔끔한 맛이다. 약간 밍밍한 맛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슴슴하고 깔끔한 맛은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완탕면
한국 내 완탕면 맛집
#딤타오(전국) #팀호완(전국) #쮸즈(가로수길) #연교(서울, 연남동) #초언니만두전문점(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