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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강릉 장칼국수 Best 3
장칼국수는 칼국수에 고추장과 된장으로 칼칼하게 맛을 낸 요리로 강원도의 향토 음식이다. 강원 영동 지방의 산촌이나 농촌에서는 과거 소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된장이나 고추장을 양념으로 대신하여 얼큰하게 끓여 먹던 습관이 전해져 내려왔는데, 이것이 현재 장칼국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강원 영서 지방은 막장이 국물의 주재료이고 고추장이 조금 들어가는 반면 영동 지방과 평창권은 고추장에 된장이 약간 들어가는 것이 차이다. 영서 지방이라도 영동 지방과 생활권이 겹치는 정선과 평창지역 내에서도 스타일이 갈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육수를 낼 거리가 풍족하지 못한 강원도 해안가 주민들이 얼큰하게 한 끼 즐기기 위해 개발해낸 국수 요리로 고추장을 잘 담가 육수로 쓴다. 그래서 동해안 곳곳에는 어김없이 장칼국숫집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강릉 장칼국수로 유명한 곳이 있다. 금학 칼국수와 벌집, 형제칼국수를 빼 놓을 수 없는데 모두 노포의 느낌 물씬 나는 옛 건물도 인상적이다. 대부분 얇은 칼국수 면을 푹 삶아서 내놓는 느낌으로 특별히 들어가는 건 없고 김 가루와 깨를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그렇다 보니 “어디가 맛있다 아니다”를 따지는 비교 논쟁이 벌어지곤 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 라 갈릴 뿐, 비교는 불가하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장칼국수 로컬맛집,
금학칼국수
금학칼국수는 강릉 장칼국수의 대표적인 맛집 중 하나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60년대부터 운영되어 온 전통 있는 식당으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진짜 장 칼국수”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맛과 품질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필자도 강릉여행 가면 유일하게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골목안 오래된 집과 작은 방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기는 시골스러운 모습도 그저 정겹다. 매콤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인 이곳은 예전에는 단일메뉴로 장칼국수 하나뿐이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콩나물밥과 함께 먹을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매장 정보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대학길 12-6
- 영업시간 : 월~토 10시~20시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연락처 : 033) 646-0175
주차 정보
- 주자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한
벌집
이곳은 옛 문화 여인숙 건물을 그대로 1980년대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통의 손칼국수집으로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예전 여인숙이었을 때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이곳 장칼국수는 다른 곳들과 달리 고기 고명이 올라 오는 것이 특징이다. 칼칼하고 개운한 맛에 고기의 고소함이 섞인 감칠맛으로 인기다. 현지 주민들 맛집으로 지금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까지 몰려 기나긴 줄을 세우는 곳이다. 담장을 따라 줄 선 손님을 빼면 그냥 주택가의 오래된 집인데 더우나 추우나 비가 오나 인산인해를 이룬다.
매장 정보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069길15
- 영업시간 : 10시30분~18시20분 / 14시40분~17시(브레이크타임)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 연락처 : 033) 648-0866
주차 정보
- 매장 앞 공영주자장이나 근처 우리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형제칼국수
친정어머니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3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칼국수 맛집으로 일반 하얀칼국수와 강릉 장칼국수를 판매하는 이곳은 매운맛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아주 매운맛, 기본 매운맛, 덜 매운맛, 장끼맛, 하얀 칼국수 등 다섯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보자. 김가루와 깨가 이 집의 칼국수를 더 고소하게 만들어 주며 특별함을 한 스푼 얹어주고 있다.
매장 정보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 204번길2
- 영업시간 : 10시30분~19시(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 연락처 : 033) 647-1358
주차 정보
- 주자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아침저녁 찬바람이 솔솔 부는 게 뜨끈한 칼국수 한그릇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6·25전쟁 이후 밀가루가 대량 공급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국수가 탄생했고 직접 반죽을 밀어 만드니 공장 소면보다 싸고 푸짐해 인기가 높았고 육수는 지역마다 구하기 쉬운 재료를 쓰면서 전국에 퍼져갔다. 멸치·디포리 등 말린 생선육수가 가장 일반적이고 소고기·닭고기·사골 등 고기 육수, 바지락, 동죽, 낙지 등 해산물, 매생이, 들깨 심지어 맹물에 장(醬)을 풀어 먹는 장칼국수까지 생겨났다. 이제는 저렴하고 푸짐하게 한끼 때우는 게 아닌 맛과 함께 그 지역만의 특징을 살린 그곳만의 칼국수를 즐기기 위해 떠날 정도로 익숙하지만 지역색을 잘 드러내는 음식이 되었다. 강릉에 간다면 한번쯤 그 옛날 이곳의 특징을 잘 살린 장칼국수도 맛보자.
은나라
여행/맛집 인플루언서
전세계 여행과 유명맛집을 리뷰하는 파워블로거이자, @eunnara_traveling / @lulurala_eunnara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서울시는 물론 미국/호주/태국/일본/괌/사이판 관광청 및 포시즌스/리츠칼튼/터키항공/에어아시아 등 전세계 여러 호텔 • 항공사들과도 협업하며, 가장 트랜드한 여행/맛집 정보를 전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