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택
라멘 먹으러 일본까지 가야만 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굳이 가지 않고도 현지 그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라멘 맛집들이 속속 눈에 들어오고 발길을 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소금으로 간을 해 담백한 국물이 인상적인 시오라멘 맛집으로 23년에 이어 미슐랭 가이드 ‘2024 빕 구르망 서울’에 선정된 ‘담택’이다. 합정역 인근의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한 이곳은 올 6월에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소품 덕분에 예전 공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감성으로 그 맛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장소를 넓혀 이사를 했음에도 줄서는 식당, 또간집 등에 소개되면서 여전히 평일에도
브레라 (brera)
이탈리아 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파스타(Pasta)다. 도입 초기 스파게티 형태의 파스타가 가장 먼저 소개되면서 다양한 파스타 종류를 통칭하는 ‘파스타’라는 개념보다는 이미 익숙해진 ‘스파게티’라는 단어가 더 널리 알려지며 파스타를 스파게티와 동일시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파스타 종류와 그에 어울리는 소스는 물론이고 지역별 파스타의 특징까지 알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식견이 넓어졌다. 생면과 건면을 선택해서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피자와 함께 이탈리아 요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파스타 수많은 맛집들 중에 저렴한 가격에 푸짐함을 빼놓을 수 없는 미슐랭 인증 맛집이 있어 찾아봤다. 정통 이탈리안 스타일의 화덕피자와 생면 파스타들로 구성된 이곳은 직접 만든 생면은
베트남 쌀국수 VS 태국 쌀국수
음식문화는 대부분 지역에 따라 독특한 맛과 조리법을 가지고 있으며 각 지역의 기후, 농업, 문화, 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 쌀국수는 둘 다 쌀로 만든 국수(Rice Noodles) 요리이지만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여행을 통해 직접 베트남과 태국 현지의 맛을 담으면 더 좋겠지만 현지 느낌과 맛을 재현한 쌀국수 맛집들이 있어 찾아봤다. Quan Anh Đào 국물에 목숨 거는 나라, 베트남 가로수길 ‘콴안다오’ 북부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국물이 담백한 퍼 박(Phở Bắc), 중부는 후에를 중심으로 국물이 진하고 매콤한 분 보 후에(Bún Bò Huế), 남부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북부에 비해 진하고 풍부한 맛의 퍼
자가제면 소바 맛집 BEST 3
여름 무더위의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면요리로 냉면에 이은 소바편 소바(そば)는 그 자체로 ‘메밀’을 뜻하는 말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붓기,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며 상체에 몰려 있는 기운을 내려줘 고혈압과 뇌출혈 예방 및 완화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차가운 성질의 면에 비해 육수는 따뜻한 특성을 가진 재료들이 많다. 육수는 일본식 간장인 ‘쯔유’ 국물에 기호에 따라 간 무, 대파, 고추냉이를 넣어 먹는다. 간장을 구성하는 콩과 소금의 성질이 따뜻할 뿐만 아니라 첨가되는 대파와 고추냉이도 매운 맛으로 양기를 북돋아 위장의 소화력을 촉진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더운 여름날 식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또한
능라밥상
글·사진 : 은나라 능라밥상에는 많은 메뉴들이 있지만 가장 먼저 맛보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이애란 대표의 스토리다. 이애란 대표는 신의주경공업대학 발효공학과를 졸업한 인재로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품에 안고 가족들과 함께 탈북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탈북자 여성 최초의 박사가 되었고 유명해지기도 했다.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을 설립, 한국에 북한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이애란 대표가 서울시 종로구 사직터널 위에 차린 밥상이 바로 ‘능라밥상’이라는 북한 음식 전문점이다. ‘탈북박사 1호’라는 타이틀로 각종 매체에 출연해 유명한 이애란 대표 능라밥상은 100% 메밀 특성상 주문 즉시 면을 뽑아서 삶아낸다.
체부동 잔치집
"물가 상승이 멈춘 듯 고요한 잔칫집, 푸짐한 국수 한 그릇이 4000원이다" 등산복을 입고 오는 삼삼오오 단체 팀 데이트 하는 커플 가족들의 모임... 모여드는 사람들은 다양하지만 모두 하는 말은 똑같다. "가성비 끝내준다!" 하지만 가성비에서 그칠 일이 아니다. 독특한 풍미가 남다르다. 긴 줄 마다 않고 기다려서 먹을 만한 이유가 있는 집, 체부동 잔칫집이다. 체부동 잔칫집은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파리바게뜨를 바라보고 좌회전하면 바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걸어서 100미터쯤 가다 보면 긴 줄이 눈에 띄고 그 앞이 바로 잔칫집이다. 간판 외관 내부 모두 노포의 포스가 남다르게 풍겨 나온다.
복만루
대림동 투어 마지막 코스로 대미를 장식한 곳이 바로 복만루이다. 중식 분위기 물씬 풍기는 분위기 맛집 이자,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연회 및 잔치로 주말에는 예약조차 어려운 핫플레이스인 복만루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또 다양하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가장 먼저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실내는 깔끔하고 메뉴는 대림동 어느 면 맛집보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중국식 자장면은 삶은 면 위에 채소고기볶음을 얹었고 우리나라 자장면과 달리 단 맛 보다는 짠맛이 있다. 우육면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기국수인데 고수가 들어가 있어 향이 강한 편이다. 탄탄면은 고소함과 얼큰함이 조화로운
사천요리 기와집
사천요리 하면 ‘백 가지 음식에 백 가지 맛‘이라 하고 역사가 길며 풍미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쓰촨 분지(사천 분지)는 천부지국(天府之國) 즉 하늘이 곳간(府)을 내려준 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의 유명한 곡창 지대로서, 해산물을 제외한 사계절 산물이 모두 풍성해 야생 동식물이나 채소류,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한 요리가 많았다. 또한 사천요리는 바다와 멀어서 기온 차이가 심하고 덥고 습하기 때문에 음식의 부패를 막기 위해, 또 조금 덜 신선한 재료로도 맛을 내기 위해 고추, 초피, 후추, 마늘, 생강 등 갖가지 향신료를 많이 활용하고 고온의 기름으로 조리하는 방식이 많아 맵고 짜고 기름진 게 큰 특징이다. 사천요리는 한 마디로 자극적이다. 사천요리 기와집
진미도삭면 대림 본점 (진미 산시도삭면)
따릉따릉 자전거가 유난히 많은 거리,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진미도삭면은 2층에 있다. 1층은 辣火功夫 (라훠꽁푸 la huo gong fu) 한국어발음으로는 라화쿵부라고 하는데 전국에 지점이 곳곳에 있는 프랜차이즈 대림본점이다. 마라탕, 쌀국수, 샤오롱바오가 시그니처 메뉴인 곳. 뜻은 ‘불타는 기술’이라고 한다 2층의 진미도삭면과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다. 진미도삭면은 간판과 이름에도 써있듯 도삭면 전문점이다. 간판에는 진미 산시도삭면이라고 써있는데 산시(山西)는 중국의 면 역사를 발달시킨 주요 도시로 면 요리의 천국이다 우리는 도삭면을 모두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6개 도삭면 메뉴 중 하나는 품절이라 주문하지 못했다. 울퉁불퉁 넓었다가 좁았다가 가늘었다 두꺼웠다 하는 도삭면의 매력은 크게 느낄 수
츄리츄리
순도 99.9% 이탈리안 레스토랑, 츄리츄리 마포구 상수동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츄리츄리는 예약 전화를 받을 때 부터 범상치 않다. “Hello~” 앗! 이탈리아 억양의 영어가 들려오고 순간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간단한 한국어로도 통화가 가능하니 놀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4명의 자리를 예약하고 들뜬 마음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츄리츄리로 향한다. 상수동 맛집 골목에 빛 바랜 간판이 있는 츄리츄리는 2층이다. 올라가는 계단과 복도부터 이탈리아의 공예품과 아트, 식재료 등으로 채워져 있고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 가이드를 수년째 수상하고 있다. ‘감베로 로쏘’는 빨간 새우라는 이탈리어로, 이탈리아의 미슐랭 가이드로 유명하다.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즐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