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dle Places
사천요리 기와집
사천요리 하면 ‘백 가지 음식에 백 가지 맛‘이라 하고 역사가 길며 풍미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쓰촨 분지(사천 분지)는 천부지국(天府之國) 즉 하늘이 곳간(府)을 내려준 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의 유명한 곡창 지대로서, 해산물을 제외한 사계절 산물이 모두 풍성해 야생 동식물이나 채소류,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한 요리가 많았다. 또한 사천요리는 바다와 멀어서 기온 차이가 심하고 덥고 습하기 때문에 음식의 부패를 막기 위해, 또 조금 덜 신선한 재료로도 맛을 내기 위해 고추, 초피, 후추, 마늘, 생강 등 갖가지 향신료를 많이 활용하고 고온의 기름으로 조리하는 방식이 많아 맵고 짜고 기름진 게 큰 특징이다.
사천요리는 한 마디로 자극적이다.
사천요리 기와집 사진 Ⓒ 고미제이의 맛집탐방
우리가 찾은 사천요리 기와집도 호불호가 갈리는 곳 중의 하나인 곳이다. 면이나 밥 보다는 요리 위주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대가 좀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맛집을 찾은 이유는 바로 매운 맛이다. 사천요리의 매운 맛 한 번 보겠다고 찾아가서 진짜 호되게 매운 맛을 보고 왔다고 해야 할까? 마파두부는 기본으로 시켜야 할 대표적인 메뉴지만 면요리가 아니므로 사진엔 없다.
충칭소면은 중면 정도 굵기에 쫄깃한 면발이 특색이다. 국물은 신맛이 살짝 나는데 마라 맛도 같이 난다. 그나마 맑은 국물인 편이라 그렇게 자극적이진 않다고 보면 될 것. 수주건두부는 화자오, 고수, 콩나물에 두툼한 건두부가 들어간 고추기름 베이스의 국물요리다. 땀 뻘뻘 흘릴 정도의 매운 맛으로 입안이 얼얼해진다. 그래서 다른 손님 식탁에는 빵이 꼭 있던 것! 매운 맛의 괴로움을 달래 줄 빵 한 조각이 절실해질 것이다.
사천요리의 매운 맛은 상상을 초월하니 시작되는 연인끼리 오기에는 무리수다. 쌓인 스트레스 풀기 위해 매운 맛 한 번 보고 싶다면 추천하다.
[대림동 중식 면 맛집 투어 ; 한국 속의 찐 중국] 시리즈
매장 정보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37길 25 사천요리기와집
- 영업시간 : 11:30~21:30
- 연락처 : 02-845-3055
주차 정보
- 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37나길 21
- 차로 이동할 경우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 비싸지는 않으나 주말엔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