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dle Stories

  • 12월호 | 2025-12

    1300년 동안 역사를 이어 온 장인의 혼 「수연소면」 ‘여름에 먹는 면’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일본인에게 물어보면 80%가 “소면(そうめん)”이라고 답할 것이다. 소면의 원료는 밀가루와 소금, 재료만 보면 우동과 다를 바 없지만 소면의 특징은 그 가늘기에 있다. 일본의 농림규격(JAS)에서는 지름 1.3mm 미만의 면을 소면으로 정의한다. 산지에 따라 ‘소면’이라 불리더라도 굵기와

    12월호 | 2025-12

    1300년 동안 역사를 이어 온 장인의 혼 「수연소면」 ‘여름에 먹는 면’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일본인에게 물어보면 80%가 “소면(そうめん)”이라고

  • 12월호 | 2025-12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종종 인간의 손길이 사라질 것이라 우려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기술 진보의 목표는 오히려 ‘사람을 얼마나 닮아갈 수 있는가’로 향하고 있다. 제면 기술의 진화·발전 또한 그렇다. 소면을 만드는 기계들은 장인의 손을 닮고자 발전해왔다. 장인이 날마다 반죽의 표정을 읽고 바람과 온도를 가늠하던 경험, 손끝으로 늘리고 두드리며 면의 결을

    12월호 | 2025-12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종종 인간의 손길이 사라질 것이라 우려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기술 진보의 목표는 오히려 ‘사람을 얼마나 닮아갈

  • 12월호 | 2025-12

    잔치국수 한 그릇에 소환된 다정한 기억들과 오감의 향연 국수는 밥보다 만만하다. 밥이 너무 모호하다면, 만만한 백반정식보다 만만하다. 그리고 냉면보다는 칼국수가 만만하다. 칼국수보다는 잔치국수가 만만하다. 그러니까 잔치국수는 그 만만한 국수들 중에서도 제일 만만한 급이다. 먹기 쉽고, 만들기 쉽고, 결정적으로 값이 싸다. 냉면 한 그릇이 만 오천 원을 넘어 이만 원에

    12월호 | 2025-12

    잔치국수 한 그릇에 소환된 다정한 기억들과 오감의 향연 국수는 밥보다 만만하다. 밥이 너무 모호하다면, 만만한 백반정식보다 만만하다. 그리고 냉면보다는

  • 12월호 | 2025-12

    일제시대 대구 최초의 국수공장 소곡제면소 ©도심재생문화재단 제법 규모가 컸던 1948년 소표국수 공장 ©소표국수 홈페이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면을 즐기는 나라가 모여 있는 곳이 바로 동아시아 3국이다. 면식 문화는 동아시아가 공유한 미각의 공통 언어처럼 보인다. 그러나 면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면을 끓이고 담는 방식도 각기

    12월호 | 2025-12

    일제시대 대구 최초의 국수공장 소곡제면소 ©도심재생문화재단 제법 규모가 컸던 1948년 소표국수 공장 ©소표국수 홈페이지 전

  • 12월호 | 2025-12

    물은 소면의 생명이다 40년 전 처음 국수 공장을 차릴 때에는 국수의 생산은 기술이 뛰어난 국수 기사들이 도맡았고, 나는 공장 전반의 경영을 맡아서 운영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기술이 뛰어난 국수 기사들일수록 이직이 많았고, 그 때마다 조금씩 제면 기술을 배워야 했다. 60대가 되어 고향 거창으로 다시 내려와 내가 꿈꾸는 국수를

    12월호 | 2025-12

    물은 소면의 생명이다 40년 전 처음 국수 공장을 차릴 때에는 국수의 생산은 기술이 뛰어난 국수 기사들이 도맡았고,

  • 12월호 | 2025-12

    기후가 변해도, 세대가 달라져도, 삶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져도 인간은 여전히 따뜻한 국수를 앞에 두면 마음을 열게 마련이다. 이 평범한 행위 뒤에는 우리 뇌가 음식을 해석하는 매우 정교한 방식이 숨어 있다. 음식이 인간을 위로하는 방식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다. 국수 한 그릇을 앞에 두고 벌어지는 감정의 잔잔한 변화는 뇌

    12월호 | 2025-12

    기후가 변해도, 세대가 달라져도, 삶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져도 인간은 여전히 따뜻한 국수를 앞에 두면 마음을 열게 마련이다. 이

Noodle Lovers

  • 12월호 | 2025-12

    하늘과의 동업으로 낳은 얇은 면 하나 완연한 가을의 기운이 깃든 11월의 어느 날, 면 장인으로 꼽히는 권오길 대표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 위치한 권오길 국수학교를 찾았다. 만화 식객에서는 그의 소면 국수공장이 소개되었지만, 그는 칼국수 장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여러 번의 수술로 삶의 고비를 넘긴 뒤 현재는 제면기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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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dle Essay

  • 12월호 | 2025-12

    “ 어린 시절 겨울,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잔치국수의 따스한 온도와 풍경을 추억합니다. 주인공이 잊고 지낸 시간과 감정을 다시 회복해가는 과정, 그리고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국수 한 그릇의 깊은 의미를 되새긴 에세이입니다. ” 어떤 기억은 증기처럼 피어오른다. 자영업으로 늦은 밤에야 들어오던 부모님을 대신해,

    12월호 | 2025-12

    “ 어린 시절 겨울,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잔치국수의 따스한 온도와 풍경을 추억합니다. 주인공이 잊고 지낸 시간과 감정을 다시 회복해가는 과정,

  • 12월호 | 2025-12

    “ 겨울날 아빠와 함께한 목욕탕의 추억, 그리고 중국집에서 어른짜장 하나, 아기짜장 하나를 나누었던 기억을 그렸습니다. 유년의 따뜻함과 그리움, 그리고 이제는 아빠가 되어 비로소 깨닫게 된 ‘아기짜장’의 사랑과 의미를 담아낸 에세이입니다. ” 겨울이 오면, 문득 아빠의 얼굴이 떠오른다.하얀 입김이 퍼지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늘 웃으며

    12월호 | 2025-12

    “ 겨울날 아빠와 함께한 목욕탕의 추억, 그리고 중국집에서 어른짜장 하나, 아기짜장 하나를 나누었던 기억을 그렸습니다. 유년의 따뜻함과 그리움, 그리고

  • 12월호 | 2025-12

    “ 신촌 옥탑방의 추운 겨울, 짬뽕 곱빼기 한 그릇으로 버티던 스무 살 삼총사의 뜨겁고 매운 연대기입니다. 불안과 우정이 뒤섞인 그 시절의 맛이 세월이 흘러도 식지 않는 청춘의 온도로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에세이입니다. ” 2009년 스무 살의 신촌은 지금의 고요함과 달리 광란의 에너지로 넘실대는 거대한 용광로였다.

    12월호 | 2025-12

    “ 신촌 옥탑방의 추운 겨울, 짬뽕 곱빼기 한 그릇으로 버티던 스무 살 삼총사의 뜨겁고 매운 연대기입니다. 불안과 우정이 뒤섞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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